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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어쩌다가 남자의 군대생활과 그에 비해 혜택받는 여성들,, 군가산점과 역차별에 대해 잠깐 이야기를 했었어.
놀란건 여자들이 남자들의 군생활을 아무렇지도 않고 당연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놀랐어.
인터넷을 뒤져보니 비슷한 느낌의 짤을 쉽게 찾을수 있네.ㅠ

짤을 보고프면 클릭


나보다 빡센곳에서 생활하신분이 많겠지만 내 군생활과 이에 대한 생각에 기초해서 글을 써보려해.

군대를 다녀와서 든 변화된 생각중에 하나는 군대를 비롯한 국방이라는건 나라의 미래를 위한 보험이란 생각이 들더라. 아무리 뻘짓하고 돈을 쏟아붓더라도 보험이 되기에 헛으로 쓰는 돈이나 인력자원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어. 그러다 보니 이쪽에 대한 내 생각은 상당히 보수적인것 같아.
남자라면 무조건 가야하고 성실히 국방의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는게 내 생각이야.

그런데 내동생이 남자거나 내 아들이 있다면 군대를 보내고 싶진 않아. 의무라고 해도 빠질 수 있음 빠지는게 최고란 생각은 가지고 있어.(되게 이기적이지?) 

여자들 중에 군대 다녀오는걸 임신과 비교하는 사람이 있는데 임신은 육체적으론 상당히 고통스럽지만 너무나 축복받고 자랑스러운 일이라 생각하고 의무가 아니라 선택이란 점에서 비교대상은 아닌것 같아. 

내가 군대갈때 드는 생각은 남들 다가는 군대 얼른 다녀오자~ 거꾸로 매달아 놓아도 국방부 시계는 돌아간다더라.. 하고 갔는데 막상 가고보니 정말 짜증나고 죽고싶은 생각도 들었고 스트레스를 받아 명이 짧아진다는 생각도 수천번 들었어.

우선 자유가 박탈된다는 점에서 힘들었어. 책, 신문등 읽고싶은것, 먹고 싶은것, 이동하고 싶은 자유..모두 제한이 돼. 그래야 집단이 유지된다는걸 알지만 밖에서 자유로웠던게 제한 받으니 힘들었어.

또 인간이 가진 3慾이 모두 제한 받어. 물욕이야 다들 공평한편이니 그러려니 하지만 성욕과 식욕 모두 제한 받어.(그래서 군인들이 여자만 보면 환장을 하고 밖에서 아무렇지도 않은 쵸코파이에 미치지. 왠만한 군필자라면 화장실에서 쵸코파이 안먹어본 사람 없을껄?ㅋ)

내가 갔던곳은 운이 드럽게 없는지 70년대 지어진 막사에 팔뚝만한 쥐가 밤에 돌아다니는 곳이었어. 가기전에 사용했던 물품중에는 50년대에 제조한 제품이 있을정도 였어.(50년대에 제조한 물통에 물 넣고 다니면서 마셔봤나요?)

이런것들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익숙해지니깐 새로운 어려움이 눈앞에 다가왔어.
바로 폭언, 구타였어.
고등학교를 졸업해서 대학까지 가는걸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부모님의 보호속에서 온실속의 화초처럼 자란 나에게 별별 미친애들이 이유없이 욕하고 때리고 하는걸 참기 정말 힘들었어. 거기다 표정관리가 잘 안된다는 이유로 더 맞고 더 욕먹었어.

지금 생각하면 웃으개 소리로 들리겠지만 2002년 월드컵의 열기에 전국이 축제분위기로 들떴을때 난 서해교전땜에 잠도 제 시간에 못자고 준비태세 걸려서 대기했었고..
훈련을 나가서 선임하고 둘다 죽을뻔했다가 산소마스크 쓸땐 진짜 짧은 찰라에 부모님얼굴하고 살아온게 파노라마처럼 쓱 하고 지나가는데 정말 마음이.. ㅠㅠ
훈련이 많아 사건사고가 많은걸 보다보니 거기서 다치거나 죽으면 다 내 손해다. 개죽음이란 생각만 들었어.
이러면서도 집에다 전화해선 부모님 걱정하실까봐 건강하게 잘 있고 다 잘해줘서 잘 있다고 거짓말 치는게 일반적이야.

이렇게 2년2개월을 지내다 나왔어. 물론 선배들은 이거보다 심하겠지.. 어떤분은 정말 편하게 지내다가 나오시는 분도 있지만 대체적으론 나와 비슷할꺼야. 사람도 찾을 수 없는 오지에 들어가서 그렇게 2년 살다가 나오는거지.

군대를 다녀와도 남자란 이유로 나중에 짧은 기간이라도 귀찮게 훈련받으라고 또 그러지.ㅠ

이렇게 다녀오면 뭐가 좋을까? 내가 생각할땐 사람에 대한 처세술정도? 이거 빼곤 좋은게 하나도 없는 것 같아. 몸도 안좋아져서 나오는 사람들도 많고.. 대체적으론 폭삭 늙어서 나오지.

그런데 일부 여자분들은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시는게 좀 기분나뻐.
그렇다고 여자들이 군대를 갔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는건 아니야.
여자랑 남자랑 신체적인 차이가 있는걸 확실히 인지 하고 있고 여자가 군대간다고 해결될거라 생각하진 않아. 오히려 혼란만 가중할 것 같아.

군대에 연관되어 나오는 차별로는 군가산점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아직까진 우리나라에선 남성보다 여성이 차별받는게 더 많다고 할 수 있어.(승진문제, 임금문제, 화장실 수등) 이러한 차별을 깨기 위한 정책중에서 오히려 남자들이 역차별을 받는 느낌이 드는게 몇가지 있는데 군가산점도 그중에 하나인것 같아.

이대 나온 여성분들께서 군가산점을 철폐하길 강력하게 원하셨고 소원대로 이뤄졌는데~
이에 대한 내 생각은 1, 2점으로 당락이 결정되는 시험에서 5점을 가산해주는건 문제가 있는게 사실이야. 근데 나라에 대해 봉사를 해도 보상도 안해주는 우리나라인데 당락 결정 점수 이내의 약간의 점수를 가산 해주는건 괜찮지 않을까?
무조건 여성이 차별 받으니깐 폐지해야 한다는 건 아닌것 같아.(그럼 국가유공자 가산점 같은것도 모두 철폐해야지.)

몇가지 해결 방법을 추천해주고 싶은건 있는데
첫째는 군대 다녀온 남자들한테 세금을 환급해주기 : 이럼 국가재정이 파탄 날려나? 아님 선거때만이라도 얼마씩 줬으면 좋겠어. 한창 젊은 시절을 날린것에 대한 보답으로 말이야.(평균 월급 2만원으로 얼마나 뽑아먹었냐..ㅠ)
둘째는 여성들도 일정한 기간을 지정해서 사회봉사란 대체복무를 시켰으면 좋겠어. 요즘 육아때문에 문제가 크던데 육아쪽 봉사도 좋고 소외가족 봉사도 좋고..
이렇게 하면 서로서로 그나마 윈윈이고 차별이니 뭐니 하는 소리는 줄어들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여성들도 1년에 하루정도는 예비군 훈련 받았으면 좋겠어. 전쟁이 나면 생존을 위한 지식이 필요할 것 같은데 진짜 전무하거든.. 화학전에 대한 화생방이나 제독기 사용방법, 핵전쟁시 유의점, 기초적인 구급법정도는 배우면 살면서 불필요하진 않을 것 같거든..
이건 남녀간 차이가 아니라 그냥 살면서 필요하기도 하고 분단국가에서 전쟁발발 확률이 큰편이므로 시행했음 좋겠어.

의무를 다했으니 무조건 대우 받겠다는건 바라지도 않아. 오히려 의무를 다하면 드럽게 살기 힘든 경쟁사회에서 뒤쳐지고 사회적으론 인식이 더럽다는걸 다시한번 느꼈어. 진짜 무시나 안했음 좋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