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경기는 제가 가장 많이 가는 수원 빅버드경기장에서 열렸습니다. 매번 가는 경기장을 중계로 보니 왠지 어색하네요.
축협은 선수단 이동 용이와 관중수입을 이유로 들어(상암은 6만명이 넘는 관중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다 안차서 그렇지만요^^) 항상 상암에서 경기를 했었는데 오늘은 왠일인지 수원에서 경기가 펼쳐졌습니다. 수원도 수도권이란걸 생각해 볼때 좀 더 각 지역에 경기를 분배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한 성인 2만5천원이란건 상암보단 싼 가격이지만 좀 더 인하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오늘 경기를 보면서 선수들의 패스를 잔디가 울퉁불퉁해서 튕겨내거나 드리블이 끊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잔디관리를 잘 하는 편인 수원빅버드 경기장이지만 이유가 있습니다. (사실 지난 포항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 이유는 조용필 콘서트가 경기장 잔디에서 펼쳐져서 그렇습니다. 현재 전국 축구장 순회공연을 펼치고 있는데 다니는 곳마다 잔디가 심하게 훼손됩니다. ( 대구는 너무 심각합니다.)
구장소유가 법으로 구단이 할 수 없기에 이런 부작용도 생기네요.(아마 포항, 광양은 아닐것 같습니다.) 관리공단으로선 수입이 늘면 좋으니 임대를 해주지만 이로인해 선수들이 다치지 않길 바랍니다.
2. 선수명단과 선수평가 : 짧은 코멘트
▲ 대한민국 출전선수(4-4-2)
1. 김영광(46' 18.정성룡)(GK) - 12.이영표(65' 2.오범석), 16.곽태휘(56' 13.김치우), 14.강민수(46' 4.조용형), 5.김동진 - 17.이청용(65' 10.최성국), 23.기성용(56' 19.송정현), 8.김정우(46' 3.조원희), 7.박지성(C, 46' 24.김형범)) - 9.신영록(46' 11.이근호), 20.정성훈(56' 22.서동현) / 감독 : 허정무
*벤치 잔류 : 21.염동균(GK)
▲ 우즈베키스탄 출전선수(4-4-1-1)
12.이그나티 이 네스테로프(GK) - 25.안바르 가푸로프(46' 2.안주르 이스마일로프), 24.히크마티온 호시모프, 5.아스로르 알리쿨로프(46' 14.비탈리 데니소프), 3.일호미온 수유노프(46' 13.바기즈 갈리울린) - 10.일다르 마그디에프(46' 11.자이닛딘 타지예프), 18.티무르 카파제(46' 7.아지즈벡 하이다로프), 9.오딜 아메도프(76' 17.루슬란 멜지디노프), 6.자수르 하사노프(58' 22.세르조드벡 카리모프) - 16.막심 샤츠키흐(C, 80' 8.켄자 투라에프) - 15.알렉산데르 게인리흐(46' 4.사호브 주라예프) / 감독 : 미르잘랄 카시모프
*벤치잔류 : 1.가이라티온 하사노프(GK), 23.아르티욤 필리포스얀
키퍼는 생략하겠습니다. 키퍼가 활약할만한 경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1) 수비진
이영표 : 현재 팀에서 오른쪽을 맡고 있기 때문에 오른쪽으로 왔습니다. 추억속의 화려한 드리블과 개인기는 없지만 안정감있는 수비력을 보여 줬습니다.
곽태휘 : 부상우려를 떨쳤습니다. 파트너인 강민수의 실수를 잘 커버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강민수 : 아직 어린 선수라 이해하고 싶지만 쓸데없는 파울(괜히 팔꿈치 쓰다가 퇴장의 염려가..)과 헤딩 위치 미스를 하는 미숙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감독이 애지중지하는 선수인걸 알지만 요새 경기력이 영 아닙니다.
김동진 : 전반에는 왼쪽 풀백으로 나와 안정된 수비력과 좋은 크로스를 올렸으며 후반에는 현 엔트리상 부족한 센터백 요원으로 나와 발이 빠른 것을 자랑하며 상대의 공격을 안정되게 끊음. MOM급 활약.
오범석 : 뭔가를 보여주기엔 시간이 너무 짧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이미 검증되고 많이 써봐서 늦게 나온듯 합니다.
김치우 : 오랜만에 왼쪽 풀백으로 나와 공격시에 미스가 몇번 있었고 그저그런 활약을 했습니다.
조용형 : 4백 센터백으로 나와서 나름 안정된 활약을 보였으며 가끔 나오는 패스센스는 돋보였습니다.(리그에서도 올해 드디어 각성한듯 합니다.) 여태껏 대표팀에서 수비형미들 자원으로 분류되었던 선수를 센터백으로 돌렸던 경기였습니다.
(2)
미들진
이청용 : 전반의 몇번 크로스 시도이외에는 눈에 띄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래도 발군의 키핑이나 패스센스는 돋보이는데 아직까지 어려서 성인급 피지컬을 기대하기는 힘듭니다.
기성용 : 첫골의 주인공. 리그나 국대에서나 급속도로 발전하는게 보입니다. 잘 하긴 하는데 이 선수도 어려서 피지컬적인면을 보완을 해야할것 같습니다.
김정우 : 초반의 미스로 인해 수비진이 연속적으로 힘들게 했던 선수. 요새 리그에서도 붙박이가 아닌 로테이션임을 감안할때 컨디션이 안좋은것 같습니다.
박지성 : 활동량은 발군. 그러나 볼이 안 온다면?? 센터서클에서 엔드라인까지 드리블 하는 장면에서는 세계 최고급의 보디밸런스를 보여줬습니다. 그 외에는 활약이 별로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프리킥전담은 다시 한번 재고해 보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최성국 : 활약할 시간이 적었음. 성남의 아기자기한 플레이가 몸에 남아있어서 개인능력만 좋아보이는 플레이가 몇번 있었습니다. 그래도 개인기술은 있다는걸 증명한 경기였습니다.
송정현 : 오랫동안 전남의 실질적 에이스이자 캡틴. 많은 나이의 첫 대표팀경기라 잘해주길 기대했지만 그저그런 플레이였습니다. 리그에서 보여준것을 감안할때 조금 더 기다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조원희 : 몇번 패스미스가 있었지만 상대의 역습을 끊는 것은 현 대표팀 최고라는것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어제처럼 심판의 휘슬이 거의 없다면 더더욱 플레이가 빛이 날 것입니다. 활동량도 굳!. 지난 포항전 보다 더 좋은 몸상태인것 같습니다.
김형범 : 좀 아끼고 싶은 히든카드였는데 평가전에서 보여줬습니다. 역시 90분 체력은
무리라는것을 보였지만 나와서 충분히 팀
승리에 공헌할 수 있다는걸 보여줬습니다. 다만 지나친
오른발 의존도가 막판에 읽혀 조금 막힌것 같습니다. 롱패스만 주로 할 수
있는
선수들 속에서 창조력을 보여줬으며 첫번째 프리킥보다 이후의 프리킥이 좋았습니다. 직접프리킥이 없다는게
조금 아쉽습니다.
(3) 공격수
신영록 : 욕심이 너무 앞선듯.
중거리슛 능력도 있지만 임팩트가 안 좋았으며 헤딩슛찬스에서 만드는 공간 활용에 이어
잘 만들었지만 아쉽게 빗나갔습니다. 그래도 활동량과 전방부터 수비를 압박하는 모습은 여전했습니다.
정성훈 : 루카성훈이란 리그팬들이 붙여준 별명답게 헤딩력이나 몸으로 부비부비를 해
상대수비진을 귀찮게 함. 첫 A매치라 긴장하여
초반엔 엉뚱한 미스가 몇번 있었지만 잘
처리했으며 최소한 몸빵 스트라이커가 고립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서동현 :
이근호의 마지막 골을 어시스트했던 헤딩을 제외하고 플레이가 별로였음. 자신의 스타일과 다른
플레이를 하려고 하니 많이 힘들것 같습니다. 자신감을 얼른 되찾길 바랍니다.
이근호 : 교체들어가서 2골을 넣었습니다. 많은 활동량으로 이곳저곳 파고 들면서 상대수비를 짜증나게 만들었고 찬스에서 골결정력을 보여줌. 들어가자마자 기성용의 크로스까지 넣었다면 해트트릭을 기록할 뻔 했습니다. (너무 잘해서 대구를 떠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대구팬들이 아쉬워 할것 같습니다.)
3. 경기 총평
여태껏 상대의 미들진에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 써왔던 4-3-3을 버리고
과감히 4-4-2를 써보는 경기였습니다.
대체적인 뻥축구인 경기였으며 가끔 가다 나오는
측면의 세부전술은 괜찮았던것 같습니다. 또한 조직력이 더 좋아졌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평가전이기때문에
거의 모든 선수가 나와서 플레이를 하였습니다.
4백의 센터백들은 대체적으로 안정감 있었으나 공격전개를 하는 전술을 조금 더 가다듬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중앙 미들은 김정우(조원희)이 홀딩을 맡고 기성용(송정현)이 앵커를 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며 윙들은 전통적인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아쉬운점은 공격진의 조합인데 너무 비슷한 조합을 쓰거나 안맞는
스타일로 쓰는 편이라 아쉬웠습니다.
전반의 정성훈-신영록 조합은 두 선수 모두 힘과
높이로 승부하는 스타일이며 두선수 모두 발재간이 좋은 편이 아니라 중첩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나마 신영록이 활동량이 좀 더 많고 정성훈이 발재간이 좀 더
있어서 상호보안이 된다고 보였지만 너무 비슷한
스타일을 넣어 찬스상황에서 무위로 그쳤다고 생각합니다.
후반의 서동현-이근호 조합은 두 선수 모두 힘과 높이보단
스피드와 공간활용에서 우위를
가진 선수라 뻥축구에 안맞는 모습이었습니다. 특히나 헤딩을 따라고 들어간 서동현은 몸싸움에서
밀리거나
헤딩을 몇개 놓치더니 자신감을 잃고 움직임이 단조로워지는 안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차붐도
06년 신인시절 키만 보고
헤딩경합을 시키다가 아니라고 판단하여 안 시켰으나 헤딩위치선정이나 헤딩력은
좋아졌다고 생각합니다.) 서동현 같은 경우 팀내에서
조원희, 박현범같이 패싱이 부정확하고 길게 주는
스타일의 선수보단 백지훈, 이관우처럼 공간을 이용하는 쓰루패스를 받는걸 선호하는
스타일이라 현 대표팀
중앙미들진의 구성상 자신이 가진 능력을 다 보여주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나마
김형범이 패스를 잘 줘서
다행입니다.
앞으로 2톱을 쓴다면 정성훈-이근호를 쓰거나 신영록-서동현의
조합이 어떨까 생각합니다. 후자는 팀내에서 계속 뛰고 있는 조합이라 괜찮을 것
같습니다
4. UAE전 예상
일본과 평가전을 가진 UAE팀을 보았을때 충분히 우리가 이길 수
있는 상대입니다.
특징이라고 하면 여타 한국을 맞는 다른팀과 다르지 않게 9백을
쓰다가 역습상황에 1명의 스트라이커가 2명의 센터백을 흔들면 미들진에서 공격이 가담되는 스타일이거나
1명의 스트라이커가 중거리슛으로 결정을 짓는 편입니다.
이
1명의 공격수가 전, 후반 다른
선수가 뛰었는데 모두 아랍계선수라고 보기보다 귀화선수처럼 보였습니다. 또 드리블의 리듬이
한국선수들의 리듬과
다를뿐 아니라 국내에서 뛰는 외국인선수들과도 다른 느낌이라 이런 스트라이커들이 개인기로 치고
들어올때 우리의
센터백들이 얼마나 잘 막아줄지 걱정됩니다. (전통적으로 이런스타일에 많이 약한 한국수비진들입니다.)
2번의 공격에서 1골을 넣은 UAE공격진도 대단하기도 합니다.
수비는 주로 우리의 오른쪽이 취약해 보입니다. 우리는 아무래도 이영표(오범석)-이청용(최성국, 김형범)이 뛸 가능성이 높은데 상대 수비진 약점인 만큼 집요하게 파고 들어 크로스를 올려야 할 것 같습니다. 또 상대 센터백들은 허약한 일본 공격진한테도 헤딩을 막 허용할 만큼 제공권이 좋은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어쩜 이런면에서 정성훈-신영록을 미리 가동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제 예상이 맞았으면 좋겠네요^^)
5. 마치며
선수들의
컨디션을 염려할 수준이 아니라는것은 증명되었습니다. 리그에서도 3일만에 풀게임을 돌아가면서 뛰는데 평가전으로
반만
뛰었으니 컨디션 조절은 잘 할 수 있을겁니다. 걱정이 되는건 연습중 부상은
팀 전력에 큰 해가 될 수 있을것이며 현재도
부상선수들이 걱정됩니다.
특히
센터백은 부상선수를 뽑아 가서 쓰지도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고 연습중에 부상선수가
발생했는데
교체선수를 부상선수로 뽑는 악수를 두었습니다. 이는 평가전에서 김동진, 조용형을 센터백으로 활용해보는
시험무대로 쓸
수 있었습니다. 오히려 이들의 조합이 괜찮았던걸 생각해보면 예상외 수확이라 생각합니다.
또 최근 리그에서 활약이 좋았던 선수들이 합류하면서 오히려 팀에 활력이 되는것
같습니다. 국대가 아니면 무명이라 생각하는 설움있는 선수일텐데 선전을 기대합니다.











